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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19,20 추석이 시작하는 첫  2박 3일동안 울진 킹스톤 리조트에 가서 스킨스쿠버 다이빙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땄다.

처음에는 가는길부터 험난했다. 건대입구 역은 설계가 잘못돼있다고 거의 확신을 하는데, 나와 내친구 둘다 반대방향으로 타서 정말 10시 30분차를 10시 30분에 탔다. 그와중에 친구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했지만, 아저씨의 호통때문에 눈물을 찔끔 머금고 1시간 반동안의 진정을 하면서 출발했다.

리조트 도착예정시간은 3시. 그렇게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를 재탕하다가 자다가 하면서 갔는데, 오후 3시쯤에 눈을 떠보니, 동해시터미널이었다.
순간 당황했고, 울진은 안가나 싶어서 그 상태로 전전긍긍해하다가 추석때문에 차가 막혔고, 경유지였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한건 4시 도착할 때쯤이었다.

도착해보니, 어떤 SUV 차량이 픽업나와있었고, 성격 좋아보이는 두 강사님들이 환대해주셨다.
그 때부터 시작되는 파티,,,,.,., 정말 피자, 고기, 삼겹살 , 술, 돈까쓰 등등 정말 끊이지 않는 음식 파티였다.
그래도 첫날이라 오랜만인 내일 다이빙이 긴장도 되고, 아직 사람들도 잘몰랐기 때문에
한 5끼 정도 먹고 토할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잠을 잤다.

첫날 바다는 환상적이었다.

다음날 새벽 7시. 다행히도 정말 적절한 날에 갔기에, 화창했고, 수온 23도 4물. 보트 다이빙이었다.
(보트다이빙인데 보트 지면과 해수면의 높이차이가 별로 안나서 내 인생 최대의 배멀미를 하게 된다.)
시야도 좋았고, 처음 체크다이빙은 최대 12m 들어갔고, 이후에 두번 다이빙에서는 최대 15m 정도 들어갔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장비 조립법이 헷깔려서 긴가민가 하면서 장비를 조립했는데, 다행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렁이랑 bcd 위치랑 그런 것들을 체크해주셨다. 웨이트는 6kg, 잠수시간은 23분(160바-> 90바), 30분(180바 -> 90바), 27분(190바 -> 100바).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파란 열대어들이 드문드문 보였고, 멍게, 게, 불가사리, 돌돔, 멸치 등등이 있었고

용치놀래기


가장 호기심 많은 것은 용치 놀래기였다. 울릉도 돌돔마냥, 자꾸 우리 주변을 따라다녔다.
그 와중에 봤던 것중에 기억에 남는것은 볼락떼가 또 한없이 멍때리면서 한곳만 보고 있는 장면에 정신이 팔려 일행을 놓칠뻔했다.
나침반 사용법 다시 숙지하고, 컴퓨터 사용법 배우고 컴퓨터 영업당했다..

그리고 끝.
밤에 뭔가 동아리 기분이 나서 술을...... 2병이상 마신거같다. 다음날 후회하게 되는 일이었다 후후ㅜ후훟후후
항상 다이빙할때는 머리가 아파서 자꾸 술마시고 몽롱한? 그 상태를 좋아하는 것 같다. 전날 술 왕창 마시고 , 덜깬 상태에서 바다의 무중력을 체험하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기분인데, 내가 잊고 있던 포인트는 해변 다이빙이아니라 보트다이빙이고, 이 보트는 진짜 미친듯이 배멀미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날
아침에 잘 일어났다. 난 짱이지 역시!! 하면서 전날 친해진 언니가 주신 키미테를 귀에 붙이고 이게 잘 약효가 들길 기도했다.
하지만, 아뿔싸 하... 배 타자마자 토마려웠다. 하지만, 난 인간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외치며 안좋은 속을 꾸우욱 참았다. 딥다이빙이어서 그런지 물온도는 22도로 어제랑 비슷했는데 꽤 추운 느낌이었다.

부유물이 많았지만,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딥다이빙이었고, 23m까지 갔다. 추웠다. 한참 북쪽으로 가다가 추워하고 있으니 상승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희성이가 첫 smb 를 발사했는데(어제 실패) 엄청 오래걸렸다. 체감상 10분? 오래걸린다 하고 기다리는 동안, 희성이가 70바에서 출수를 시작했는데 출수 도중 0바가 되었고,강사님 옥토를 물고 오다가 강사님도 0바가 돼서 강사님은 혜리라는 친구의 옥토를 희성이는 내 옥토를 사용했다.( 나는 바보같이 내 옥토를 뺐긴걸 너무 늦게 알았다.) 어차피 숨이 좀 남는 편이어서 결국 어찌저찌 올라왔는데 짝이 옥토를 사용할 떄 자세를 숙지 안했음과 (혹시나 희성이가 옥토를 놓칠까) 수면으로 수영했는데, 배앞에서는 반드시 얼굴을 내밀고 수영하라고 브리핑에서 숙지시켜주셨다.그래서 좀 더 조심하고 버디를 챙기기로 결심했다.
이 다이빙은 41분 다이빙이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다이빙을 한 나는 결국 가장 멀미를 유발하는 리프팅으로 배에 올라오고 나서 배를 타고 가다가 결국 배 밖에 몸을 내밀고 토를 하게된다.. 후후후후ㅜㅎ후ㅜㅠㅜㅠㅜㅠ 속이 아주 개운해졌다.

그래서 무튼, 그 모든 과오를 씻고자 다음 다이빙에서는 심기일전해 준비해 들어갔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최대 수심 20m, 31분 다이빙이었고,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는 보트 다이빙이었다.  쥐치도 봤고, 가리비, 보말도 그렇게 많이 보았다.
그리고 컴퓨터 사용도 익숙해졌고,,, 문제는 smb 였는데, smb 에 바람을 넣자마자 smb는 헬륨 풍선마냥 수면으로 미친듯이 상승했고, smb 휠을 꼭 붙잡고 있던 나는 인생 종치는 줄 알았다.

업을 찍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버디가 잡아줘서 급상승을 면할수 있었고, 겨우겨우 상승에 성공해 오늘도 살아남음에 감탄했다.

 

즐거운 추석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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